제주올레 완전정복 가이드 — 29개 코스 거리 비교·일정 짜는 법·초보 코스 추천

축제모아 편집팀 최초 작성 2026-08-07 최종 수정 2026-07-27 편집 원칙 보기

제주올레는 "어느 코스부터 걸어야 하나"에서 대부분 막힙니다. 코스 번호가 1번부터 21번까지 이어지고 여기에 1-1, 7-1처럼 갈라진 코스까지 붙어 있어서, 순서대로 걸어야 하는 건지 아무 데나 골라도 되는 건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. 결론부터 말하면 순서와 상관없이 아무 코스나 골라 걸어도 됩니다. 중요한 건 번호가 아니라 거리·오르막·풍경 유형 세 가지입니다.

이 글은 제주올레를 처음 걷는 분이 코스를 고르고, 일정을 짜고, 이동을 해결하는 것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도록 쓴 안내입니다. 전국길 관광정보 공공데이터에 실린 제주올레 전 코스의 거리·소요시간·시작점·종점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.

제주올레길 돌담이 이어진 밭길과 오름 풍경
제주올레 1코스 — 돌담 밭길과 오름

제주올레는 어떤 길인가 — 사슬처럼 이어지는 21개 코스

제주올레는 제주도 해안과 중산간을 크게 한 바퀴 도는 도보 여행길입니다. 본선이 1코스부터 21코스까지 있고, 여기에 섬이나 우회 구간을 다루는 분기 코스(1-1, 7-1, 10-1, 14-1, 15-A/B, 18-1, 18-2, 3-A/B)가 더해집니다.

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. 앞 코스의 종점이 다음 코스의 시작점이라는 점입니다. 데이터로 확인해 보면 본선 21개 코스를 잇는 20개 지점 중 19곳이 그대로 연결됩니다. 예를 들어 1코스는 광치기해변에서 끝나고, 2코스는 바로 그 광치기해변에서 시작합니다. 2코스는 온평포구에서 끝나고 3코스가 온평포구에서 시작하죠.

유일한 예외가 7코스와 8코스 사이입니다. 7코스는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끝나는데 8코스는 월평 아왜낭목에서 시작합니다. 그 사이를 7-1코스가 채우는 구조라, 순서대로 걷다가 여기서 한 번 이동이 필요합니다.

그리고 21코스의 종점은 종달바당, 1코스의 시작점은 시흥리입니다. 두 지점이 아주 가까워서 21코스를 마치면 다시 1코스 입구로 돌아오는 순환 구조가 됩니다. 마지막이 처음으로 이어진다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.

숫자로 보는 제주올레 — 평균 14.9km, 하루 한 코스

공공데이터 기준으로 제주올레는 총 29개 코스, 합계 432km입니다. 코스별 평균 거리는 14.9km, 가장 짧은 코스가 4.2km, 가장 긴 코스가 20.9km입니다.

  • 10km 미만 — 3개 코스 (반나절 코스)
  • 10~15km — 11개 코스 (하루 코스의 표준)
  • 15km 이상 — 15개 코스 (아침에 출발해야 하는 코스)

즉 제주올레는 절반 이상이 15km가 넘는 종일 코스입니다. "가볍게 산책하듯"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중간에 지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. 하루에 한 코스가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 체력이 좋아도 하루 두 코스를 붙이면 30km 안팎이 되니, 이틀째부터 무릎이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
전 코스 거리 한눈에 보기 (짧은 순)

일정과 체력에 맞춰 고르실 수 있도록 29개 코스를 짧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.

■ 반나절 코스 (10km 미만)

  • 10-1코스(가파도) 4.2km · 1~2시간
  • 14-1코스(저지~서광) 9.3km · 3~4시간
  • 18-2코스(추자도) 9.7km · 3~4시간

■ 하루 코스의 표준 (10~15km)

  • 6코스(쇠소깍~서귀포) 10.1km · 4~5시간
  • 21코스(해녀박물관~종달) 11.3km · 3~4시간
  • 18-1코스(추자도) 11.4km · 4~5시간
  • 9코스(대평~화순) 12.0km · 3~4시간
  • 7코스(서귀포~버스터미널) 12.9km · 3~4시간
  • 15-B코스(한림~고내) 13.0km · 4~5시간
  • 1-1코스(우도) 13.2km · 4~5시간
  • 5코스(남원~쇠소깍) 13.4km · 4~5시간
  • 3-B코스(온평~표선) 14.6km · 4~5시간
  • 13코스(용수~저지) 14.8km · 4~5시간
  • 16코스(고내~광령) 14.8km · 5~6시간

■ 종일 코스 (15km 이상)

  • 1코스(시흥~광치기) 15.1km · 4~5시간
  • 15-A코스(한림~고내) 15.5km · 5~6시간
  • 10코스(화순~하모) 15.6km · 5~6시간
  • 7-1코스(터미널~여행자센터) 15.7km · 4~5시간
  • 2코스(광치기~온평) 15.8km · 4~5시간
  • 11코스(하모~무릉) 17.3km · 5~6시간
  • 20코스(김녕~해녀박물관) 17.4km · 5~6시간
  • 12코스(무릉~용수) 17.5km · 5~6시간
  • 18코스(제주시~조천) 18.7km · 6~7시간
  • 4코스(표선~남원) 19.0km · 5~6시간
  • 19코스(조천~김녕) 19.4km · 6~7시간
  • 17코스(광령~제주시) 19.5km · 6~7시간
  • 14코스(저지~한림) 19.9km · 6~7시간
  • 8코스(월평~대평) 20.0km · 5~6시간
  • 3-A코스(온평~표선) 20.9km · 6~7시간

코스별 시작점·종점과 지나는 명소는 제주올레 코스 전체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길 잃지 않는 법 — 리본·화살표·간세

제주올레는 등산로처럼 길이 하나로 나 있지 않습니다. 마을 골목, 밭 사이, 해안도로를 계속 갈아타기 때문에 표식을 못 보면 바로 길을 놓칩니다. 따라가야 할 표식은 세 가지입니다.

  • 리본 — 나뭇가지나 전봇대에 묶인 주황·파랑 천 리본. 가장 자주 만나는 표식입니다.
  • 화살표 — 담벼락이나 바닥에 칠해진 화살표. 갈림길에서 방향을 알려줍니다.
  • 간세 — 조랑말 모양의 나무 표식. 제주올레 안내 기준으로 간세의 머리가 향한 쪽이 진행 방향입니다.

실전 요령은 단순합니다. 표식이 2~3분 넘게 안 보이면 이미 잘못 들어선 것입니다. 무리해서 앞으로 가지 말고 마지막으로 본 표식까지 되돌아가는 편이 결국 빠릅니다. 제주올레 공식 앱이나 지도 앱의 경로 기능을 함께 켜 두면 훨씬 안심됩니다.

제주올레 공식 앱에서 코스 경로를 확인하는 화면
표식을 놓쳤을 때는 앱으로 경로를 확인합니다

처음이라면 이 코스부터

체력이나 일정이 부담된다면 거리부터 낮춰서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.

  • 10-1코스(가파도) — 4.2km, 1~2시간. 가파도는 사람이 사는 섬 중 가장 낮은 축에 들어 오르막이 사실상 없습니다. 제주올레 전체에서 가장 짧아, 배 시간만 맞추면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.
  • 14-1코스(저지~서광) — 9.3km, 3~4시간. 곶자왈 숲을 통과하는 코스라 한여름에도 그늘이 이어집니다. 바다가 아닌 숲을 걷고 싶을 때 첫 코스로 좋습니다.
  • 6코스(쇠소깍~서귀포) — 10.1km, 4~5시간. 종점이 서귀포 시내라 버스·식당·숙소 접근이 가장 편한 축에 듭니다. 걷고 나서 바로 쉴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.
  • 21코스(해녀박물관~종달) — 11.3km, 3~4시간. 지미봉 하나만 빼면 대부분 평탄합니다. 오름이 부담되면 둘레로 우회할 수 있어 체력 조절이 가능합니다.

반대로 "제주올레의 첫 코스를 제대로 걸어보고 싶다"면 1코스(15.1km)가 정답입니다. 오름 두 개, 밭길, 옛 소금밭,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까지 제주올레의 요소가 한 코스에 다 들어 있습니다.

풍경으로 고르기 — 바다길이냐, 오름·숲길이냐

같은 거리라도 체감 난이도는 지형이 갈라놓습니다. 해안을 따라가는 코스는 평탄한 대신 그늘이 적고, 오름·곶자왈을 지나는 코스는 오르내림이 있는 대신 그늘이 있습니다.

  • 바다를 오래 보고 싶다면 — 16코스(14.8km)는 고내포구에서 구엄포구까지 애월 바다를 따라가다 중산간으로 넘어갑니다. 애월 앞바다에는 돌고래가 종종 나타납니다.
  • 숲 그늘 위주라면 — 14-1코스의 곶자왈 구간, 17코스(19.5km)의 계곡·숲길 구간이 대표적입니다.
  • 중산간의 고요함을 원한다면 — 3-A코스(20.9km)는 통오름·독자봉을 지나는 중산간 길입니다. 가을이면 꽃향유 같은 들꽃이 피어 보랏빛으로 물듭니다. 같은 구간을 짧게 걷고 싶으면 3-B코스(14.6km)가 숲길과 바닷길로 대체해 줍니다.
  • 섬 안의 섬을 걷고 싶다면 — 우도의 1-1코스(13.2km), 추자도의 18-1(11.4km)·18-2(9.7km)코스가 있습니다. 다만 여객선을 타야 하므로 기상에 따라 결항될 수 있어 일정에 여유를 두셔야 합니다.

다른 지역 길이 궁금하다면 부산 갈맷길이나 강릉 바우길처럼 도시에서 접근하기 쉬운 길도 함께 비교해 보세요.

며칠 일정이면 몇 코스를 걸을 수 있나

이동 시간을 빼면 하루 한 코스가 현실적인 기준입니다. 아래는 코스가 실제로 이어지는 구간을 묶은 조합입니다.

  • 2박 3일 · 동부 입문 코스 — 1코스(15.1km) → 2코스(15.8km) → 21코스(11.3km). 1코스 종점이 2코스 시작점이라 이동이 거의 없고, 성산일출봉·우도 권역에 숙소가 많습니다. 합계 42.2km.
  • 3박 4일 · 서귀포 코스 — 6코스(10.1km) → 7코스(12.9km) → 7-1코스(15.7km) → 8코스(20.0km). 서귀포 시내에 숙소를 잡아 두고 매일 오가는 방식이 가능합니다. 합계 58.7km.
  • 가볍게 이틀 — 10-1코스(가파도 4.2km) + 14-1코스(9.3km). 둘 다 반나절이라 오후에는 다른 일정을 넣을 수 있습니다.
  • 전 코스 완주를 목표로 한다면 — 총 432km이므로 하루 한 코스 기준으로 약 29일이 필요합니다. 대부분 한 번에 걷지 않고 몇 년에 걸쳐 나눠 걷습니다.

편도 코스, 이동과 숙소를 어떻게 푸나

제주올레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여기서 나옵니다. 제주올레는 대부분 시작점과 종점이 다른 편도 코스입니다. 차를 시작점에 세워 두면, 다 걷고 나서 차까지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. 해결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.

  • 대중교통으로만 다니기 — 가장 속 편합니다. 제주 시내버스가 해안 마을 대부분을 지나갑니다. 대신 배차 간격이 길고 막차가 이릅니다. 걷기 전에 종점 정류장의 막차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세요.
  • 종점에 차를 두고 버스로 시작점 이동 — 걷고 나면 바로 차를 탈 수 있어 가장 편합니다. 대신 아침에 버스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.
  • 숙소를 종점 근처로 — 걷고 나서 바로 씻을 수 있습니다. 다음 날 코스 시작점이 그 종점이므로 이틀 연속으로 걸을 때 특히 효율적입니다.

비용을 미리 가늠해 보고 싶다면 여행비용 계산기에서 출발지부터 제주까지의 이동비를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.

언제 걷는 게 가장 좋을까

제주올레를 걷기 가장 좋은 시기로 흔히 9월 말~11월이 꼽힙니다. 이유는 단순합니다. 제주올레는 해안 노출 구간이 길어 한여름에는 그늘이 거의 없고, 겨울에는 해안 바람이 매섭기 때문입니다. 가을은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완화되는 구간입니다.

  • 봄(3~5월) — 유채꽃 시즌. 2코스처럼 유채밭을 지나는 구간이 가장 예쁠 때입니다. 다만 관광 성수기와 겹칩니다.
  • 여름(6~8월) — 해안 코스는 그늘이 없어 힘듭니다. 걸으신다면 곶자왈·숲 코스(14-1, 17코스)를 고르고, 이른 아침에 출발하세요.
  • 가을(9~11월) — 가장 걷기 좋습니다. 대신 숙소·렌터카 값이 오르고 예약이 빨리 마감됩니다.
  • 겨울(12~2월) — 사람이 가장 적습니다. 바람만 각오하면 한적하게 걸을 수 있고, 해가 짧으니 오후 3시 이후 숲 구간 진입은 피하세요.

성수기를 피하고 싶다면 평일에 걷거나, 사람이 몰리는 1·7코스 대신 5·12·20코스처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코스를 고르는 방법이 있습니다. 지역별로 언제 얼마나 붐비는지는 인기 여행지 랭킹에서 관광 빅데이터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걷기 전에 꼭 챙길 것(경험상 이게 갈린다)

  • 돌아올 방법을 먼저 정하세요. 위에서 말한 편도 문제입니다. 이거 하나만 해결해도 여행의 절반이 끝납니다.
  • 오후 3시 이후 숲 구간 진입은 피하세요. 9코스처럼 군산오름 숲길이 이어지는 구간은 어두워지면 길을 놓치기 쉽습니다.
  • 물과 간식은 출발 전에. 중산간·곶자왈 구간에는 편의점이 없는 구간이 길게 이어집니다.
  • 신발은 등산화보다 트레일화가 무난합니다. 평균 15km를 5시간 가까이 걷는 만큼, 발에 익은 신발이 가장 중요합니다. 새 신발은 절대 금물입니다.
  • 모자·자외선 차단. 해안 구간은 그늘이 없습니다. 흐린 날에도 반사광이 강합니다.
  • 바람막이 한 벌. 제주 해안은 걷다가 갑자기 바람이 세지는 구간이 반드시 나옵니다.
  • 발가락 양말·물집 밴드. 15km 넘게 걸으면 물집이 여행 전체를 망칠 수 있습니다.

코스 거리와 소요시간은 전국길 관광정보 표준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습니다. 코스 구간은 정비·안전 문제로 우회하거나 일시 폐쇄될 수 있고, 우도·가파도·추자도 코스는 기상에 따라 배편이 결항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제주올레 공식 안내와 여객선 운항 정보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
일정 확인 안내 — 축제 일정·요금·프로그램은 기상 상황이나 주최 측 사정으로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습니다. 이 글의 정보는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므로, 방문 전 반드시 주최 측 공식 채널(지자체 홈페이지·축제 공식 홈페이지·대표 전화)에서 최종 일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시면 문의 페이지로 알려주세요.

참고 자료

축제 일정·장소·요금·반려동물 동반·무장애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TourAPI 등 공공데이터를 기준으로 정리하며 주기적으로 갱신합니다. 수집·검증 기준은 편집 원칙에 정리해 두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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